P1의 영주권은 이미 5월에 승인되었고 P2의 영주권만 Pending 상태인 와중,
오늘 오후 Lawerence Field Office에서 인터뷰가 잡혔다.
변호사님 말씀에 의하면 결혼 기간이 짧아 진위여부에 대한 확인차 진행되는 인터뷰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결혼증빙자료를 준비해가라고 조언 주셨다.
인터뷰도 그래서 이미 영주권이 승인된 본인도 함께 부른 듯 하다.
넉넉히 1시간 전에 Field office에 도착을 했고, 건물 입장시 간단한 security check 및 appointment 여부를 확인했다.
이후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정말 우리 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건물로 사람들이 조금씩 들어오긴 했는데 다들 다른 업무인지 우리가 있는 드넓은 대기공간으로는 단 한명도 오지 않고 1시간 동안 직원도, 대기인원도 없는 대기실에서 이름이 불리길 기다렸다.
그리고 약속시간이 되자 이름이 불렸고 안쪽 공간으로 안내를 받았다.
동일한 사무실 방이 수십개가 양쪽으로 나열된 복도를 따라 쭉 들어가니 우리가 인터뷰 받을 방이 나왔다.
각 방들은 책상과 책장이 같은 배치로 ctrl+c, v한 듯한 방들이었으며,
여러 서류 뭉치들이 책상 뒤쪽 공간에 쌓여있는 것을 보아 누군가가 업무를 보는 공간이었다.
다만 우리가 들어간 방에 이르기까지 불이 켜진 방은 없었으며 어떤 직원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처리해야할 서류들이 쌓여있긴 했으나 일하는 사람은 없는 아주 조용한 필드오피스다...
방으로 안내를 받고 일단 자리에 앉기 전에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진행했다.
"~~~~~~ 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까?"
"YES"
착석 후 준비해온 각종 증빙서류들을 각각 요청받는 즉시 자신있게 제시할 준비를 했다.
우리와 심사관 사이에는 투명 플라스틱 벽이 있고 아래 책상과의 틈으로 서류들이 오갔다.
대기 공간에도 좌석간 거리 유지, Max Occupancy 90 (의자만 최소 150개였음), 투명 플라스틱 벽 등을 보아 아직 코로나 당시 거리두기 시스템이 그대로 있는 듯 했다.
먼저 여권을 요청했다.
그리고 종이 한장을 내밀며 서명하라고 했는데 변호사 없이 왔다는 서류였나, 대충 읽어서 기억 안나지만 일단 서명 진행.
그리고 지난 22년 12월에 제출했던 배우자의 I-485를 심사관이 한장한장 넘기면서 질문을 하신다.
"생년월일?"
"현 집 주소?"
"마지막 미국 입국 날짜?"
"485 낼 때 J2 신분이었니?"
"이전 집주소는?"
"아버지 성함, 생일?"
"어머니 성함, 생일?"
"결혼은 한번만 했고?"
"남편 이름이?"
"아이는 있니?"
I-485 서류 순서대로 그냥 몇개씩 골라가면서 있는 그대로 질문 했으며, 사실 우리 바로 앞에서 서류 넘기면서 질문을 해서 서류가 다 우리 눈에도 보였고, 같이 보면서 읊으며 답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I-485 Part 8 에 나오는 비자 거절된 적 있니, 범죄 저지른 적 있니, 총 소지한 적 있니 등등 이후 5분간 No무새가 되었고 I-485 서류에 대한 인터뷰는 종료.
이후 결혼 증빙 자료를 요청할 줄 알았으나,
고생했다며 우선일자와 visa bulletin을 확인하더니 visa number가 부여될 것이고 곧 승인될거야.
축하한다. 안녕.
이렇게 15분도 안되는 시간 안에 인터뷰가 마무리 되고, 열심히 준비했던 각종 증빙자료는 단 하나도 제시할 일이 없었다.
이번에 직접 필드오피스를 다녀오며 느낀 점은,
사람들이 말하던 "심사관들이 서류들 책상에 쌓아두고 방치한다"라는 것이 농담이 아니라 진실이었다는 것.
그리고 심사관들이 그냥 동네 어르신들이 소일거리하는 느낌으로 느긋하고 천천히 여유롭게 일하는 듯 했다.
누군가의 소중한 485서류 패킷들이 불꺼진 방 안쪽에 쌓여있고,
로비 안쪽 테이블에도 쌓여있고,
이 서류들은 언제 처리가 되려나 싶었다.
그리고 30분 걸려 집에 돌아오니 "New Card Is Being Produced"로 상태가 바뀌어 있었다.
이제 다 끝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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